새누리당은 20일 전당대회를 열고 18대 대통령 후보를 선출한다.

임태희, 박근혜, 김태호, 안상수, 김문수 등 5명의 후보가 이번 경선에 뛰어든 가운데 박 후보의 압승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19일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함께 한 뒤 그 결과를 집계, 20일 오후 3시30분 전당대회장인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발표하고 최종 후보를 확정 짓게 된다.

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251개 투표소에서 진행됐으며, 선거인단 20만 1320명 가운데 8만 2624명이 참여해 41.2%(잠정)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날 기록한 투표율은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가 맞붙었던 지난 2007년 8월 경선 당시의 투표율(70.8%)에 비해 훨씬 못 미치는 수치이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측은 경선 이전부터 박근혜 후보의 승리가 확실시되면서 투표 참여율이 낮아진 것 같다는 분석을 조심스럽게 내놨다.

후보 간 박빙 승부로 이어졌을 경우 지지 후보의 당선을 위해 지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투표율이 높아지지만, ‘결과가 예측된’ 이번 경선 투표에선 오히려 투표율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이처럼 경선 결과가 예측 가능해지면서 관심은 ‘예고된 1위’인 박 후보의 득표율에 쏠리고 있다.

당내에선 박 후보가 최소 70% 이상의 득표율로, 대선 후보 경선 역사상 최다 득표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엔 지난 2002년 경선 당시 이회창 전 총재의 68.1%가 최고치였다.

박 후보는 20일 대선 후보로 확정되자마자 휴지기 없는 대권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23일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결정될 때까지 경쟁 후보가 없는 상태이지만, 초반 질주를 통해 야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최대한 벌려놓겠다는 것이 캠프의 전략이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야당 후보가 결정되기 이전에 중도·보수층을 흡수하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라며 “박 후보도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선 “박근혜 후보를 향한 야권의 집중적인 비난과 견제는 더욱 높아지는 등 대선 열기는 빠르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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