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이 즐겨 찾는 고등어와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밥상에 변화가 일고 있다.

정부가 집중 관리하기로 한 일명 ‘MB물가지수’ 52개 주요 생필품 중 41개 품목의 1월 가격이 지난해보다 일제히 올랐고, 특히 서민들의 식단과 밀접한 고등어와 돼지고기 가격은 20~30%까지 올랐다.

농협충북지역본부는 지난 17일 현재 100㎏ 돼지 한 마리의 도내 산지가격(가축시장 기준)은 28만 6000원으로 지난해 17일 19만 5000원에 비해 9만 1000원(32%) 인상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농산물유통공사의 농수산물 유통정보자료에 따르면 18일 청주지역 N유통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돼지고기 삼겹살(중품 500g) 가격은 825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750원에 비해 1500원(18%)이 올랐다.

고등어(중품 1마리)의 경우 전국 평균 가격이 354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46원에 비해 896원(25%)이 인상됐다.

실제 농협 청주농산물물류센터에서 지난 17일 판매된 돼지고기 삼겹살의 경우 100g 가격이 145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원(7%)이 올랐다.

고등어 가격도 중품 1마리의 가격이 3500원으로 지난해보다 500원(14%)이 인상됐다.

특히 도내 수산물가공업체나 유통업체들은 수산물의 물량 확보와 함께 가격상승 등으로 판로를 확보를 하지 못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육류업계도 지난해 원산지 표시제의 확대와 원화가치 하락 등으로 돼지고기의 수입물량이 줄어 고민하고 있다.

이처럼 경기침체 속에서 서민들의 반찬으로 각광받던 돼지고기와 고등어의 가격상승은 돼지고기 사육농가와 어획량 감소 등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게 유통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박상영 농협 청주농산물물류센터 홍보담당자는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소비자들이 돼지고기를 선호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국제 곡물가격 상승과 갈수록 사육농가의 감소로 인해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고 있으며, 환율과 수입어획량 감소로 수산물 가격도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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