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공포 재현?

2012. 8. 15. 21:31 from 알짜뉴스
    

기름값이 또다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1800원대가 즐비하던 시내 주유소들이 불과 보름 만에 가격을 1900원대로 바꿔달았고, 한달새 2000원대에 육박하는 등 올 초 유가 공포가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 사이트(www.opinet.co.kr)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대전지역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날 보다 ℓ당 4.04원이 오른 1964.47원을 기록했다.

충남도 ℓ당 1961.66원으로 하루 사이 3.52원이나 올랐다.

휘발유보다 상승 폭이 적었지만 이날 대전과 충남지역 경유값도 전날 보다 각각 3.11원, 2.71원이 오른 1779.78원과 1774.37원이었다.

대전지역 보통휴발유 가격은 지난 4월 22일 역대 최고가인 2066.91원을 기록한 뒤 연속 하락해 지난달 16일 연중 최저치인 1887.62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국제 원유 가격이 최근 들어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기름값도 거침없이 올라 30일 만에 76.85원이나 올랐다. 충남지역도 지난달 19일 1904.42원으로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한 후 연속 올라 28일간 57.79원이 오르는 등 빠른 속도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기름값이 불과 20여 일만에 1900원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한 때 구별로 10~15곳에 가깝던 1800원대 주유소는 전무한 실정이고 2000원이 넘는 주유소들도 속속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전지역에서 휘발유 값이 1800원대인 주유소는 이날 기준 ℓ당 1895원인 대덕구 톨게이트주유소와 세광주유소로 단 2곳에 불과하다. 반면 불과 한 달 전 대전에서 단 4곳에 불과하던 2000원이 넘는 주유소는 서구 4곳, 중구 2곳, 동구 4곳, 유성구 9곳, 대덕구 7곳 등 모두 26곳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 14일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이 8거래일째 상승해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69달러 오른 109.32달러에 마감됐다. 이런 상승 추세라면 2~3주 내 휘발유 평균 가격이 2000원대에 진입할 것이란 관측도 가능한 상황이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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