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오송을 바이오산업 중심 자족형 도시로 만드는 '바이오 밸리'의 밑그림이 나왔다. 14일 충북도청회의실에서 열린 '바이오 밸리 마스터플랜 수립 연구용역 보고회'에서 오송 KTX 역세권과 오송생명과학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를 묶어 '바이오 메디컬 허브 도시'로 조성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연구 용역을 맡은 ㈜선진엔지니어링은 오송 KTX 역세권(면적 162만㎡)을 6대 기능 지역으로 나눠 개발하자고 제안했다. 우선 오송바이오밸리 도시구상은 패치(Patch)형 구조를 기본으로 믹스존(Mix zone), 다월(Dowel), 에코톤(Ecotone) 개념을 도입, 연계성과 미래지향성에 초점을 뒀다.

오송1·2단지, 오송역세권 등을 연결하는 36번 국도 북쪽을 집중개발축으로 설정하고, 향후 개발수요가 큰 36번 국도 남쪽과 청주·오창 방향을 성장축으로, 병마산과 오송1단지 북쪽 임야지역은 보전축으로, 미호천·조천 지역은 경관축으로 설정했다.

집중개발구역은 역세권 기능, 의료관광기능, 행정문화기능, 산업연구기능, 공공문화기능, 복합업무기능, 복합주거기능으로 구역을 세분화하고 그 기능에 필요한 시설들을 집중 배치했다. 바이오밸리 마스터플랜은 이와 같은 도시구상을 바탕으로 바이오산업 육성방안 마련에 더 높은 비중을 뒀다. 송도, 원주, 대구 등과의 경쟁에서 앞서가고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도약하기 위한 도입시설에 초점이 맞춰졌다.

역세권지구에는 복합환승터미널, 대형쇼핑센터, 컨벤션센터, 바이오전망탑 등을, 산업연구구역에는 국책기간, 민간연구소, 바이오기업 등을, 의료관광지구에는 임상연구병원, 종합병원, 호텔 등을, 행정문화지구에는 행정청사, 생명의학박물관, 도서관, 바이오실험교육센터 등을, 복합주거지구에는 은퇴자 주거시설, 타운하우스, 커뮤니티시설 등을 유치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특히 바이오밸리 조기 활성화를 위해 중계연구 및 임상기능 보완은 물론 BT대학원 등의 교육시설 건립도 시급한 것으로 제시됐다. 벤처 캐피털, 통합금융지원센터 등의 금융지원시설 도입도 매우 중요한 것으로 판단됐다. 또 오송과 제천 한방바이오단지, 옥천 의료기기단지를 연결해 충북을 아우르는 광역 바이오벨트를 형성하는 장기 발전 구상도 밝혔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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