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떠난 8월 국회

2012. 8. 13. 22:47 from 알짜뉴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13일 ‘개점휴업’ 상태인 8월 임시국회의 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펼쳤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와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향후 국회 의사일정에 관한 협의를 진행했지만 여·야의 입장차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 조사와 내곡동 사저 특검 법안 등을 비롯해 산적한 민생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국회 일정을 조속히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소집한 8월 임시국회는 검찰의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 동의안을 막기 위한 ‘방탄 국회’라며 의사일정에 합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양 측은 “아직 결론이 난 게 없다”며 추후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8월 임시국회는 결산 등 여당에서 더 필요한 국회이기 때문에 성의 있는 조치를 기다린다”며 “개원 국회에서 합의한 민간인사찰 국정조사, 내곡동 사저 특검, 언론사 파업 청문회 등을 위해서라도 8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한다”고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하지만 여·야의 입장이 평행선을 그리며 8월 임시국회의 공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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