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부터 실시되는 ‘제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가 크게 변화될 전망이다.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교육적 기능이 추가되고, 조사 방법도 신뢰도를 높이도록 개선하는 등 학교폭력 실태 조사 방식이 대폭 달라진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오는 27일부터 내달 중순까지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학교폭력 피해사례를 중심으로 진행했던 1차 조사때 방식에서 벗어나 학교폭력 피해사례를 비롯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과 학교폭력 가해 사실도 함께 조사키로 했다.

올 초 학교폭력 1차 조사때와 크게 변화된 점은 온라인 조사방법으로의 변경이다.

서면이 아닌 온라인으로 조사해 응답률을 높이고, 조사 결과는 오는 11월 학교알리미 사이트를 통해서만 공개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 4월 학교폭력 1차 실태조사 발표 후 설문지 회수율이 25%에 그치는 등 조사 결과의 신뢰성에 대한 논란이 일자 이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이후 일어난 학교폭력을 대상으로 가해·피해·목격사례를 모두 확인키로 했다는 점도 달라진 내용이다.

문항 수는 15개로 1차 조사(5개)보다 늘어난다.

가해사례와 관련해서는 △친구에게 폭력(말로 하는 협박·욕설, 강제 심부름, 폭행·감금, 채팅·e메일·휴대전화로 욕설, 집단 따돌림)을 행사한 적 있는지 △혼자 혹은 여럿이 했는지 △그때 친구의 마음이 어땠을 것 같은지를 묻는다.

목격사례 문항은 △학교폭력을 목격한 적이 있는지 △당시 어떻게 했는지(신고, 모른 척, 동조) 같은 형식이다. 피해사례 문항은 △어떤 종류인지 △몇 번인지 △얼마나 지속됐는지 △장소는 어디였는지(교실, 운동장, 화장실, 등하굣길, 온라인·휴대전화)의 내용으로 구성된다.

이밖에도 학교폭력 설문조사에 앞서 학생들에게 학교폭력 개념을 설명해 주는 콘텐츠를 삽입하는 등 교육적 기능이 추가된다.

이는 학생들에게 학교폭력이 무엇인지 개념 설명을 명확하게 설명해 줘 학교폭력을 줄이자는 취지다.

한편, 교과부는 이에 앞서 지난 1~2월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 559만명을 대상으로 우편 조사 방식으로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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