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연의 한 연구원이 녹조류 바이오매스로부터 연료를 추출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공
 
 

최근 4대강에 확산되고 있는 녹조가 심각한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녹조에서 바이오 연료를 추출하는 기술이 개발된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하 에너지연)은 오유관 박사팀이 녹조류 바이오매스로부터 오일 추출 및 화학적 전환을 통해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 차세대 기술을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오 박사팀이 개발한 녹조류 바이오디젤 생산공정은 연간 ㎡당 4ℓ의 바이오디젤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최고 수준으로, 특히 그 동안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탈수 과정의 낮은 경제성을 극복하기 위해 저에너지 소비 녹조류 수확기술을 개발, 응집시간 2분 이내에 회수율을 99%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현재 바이오디젤 추출은 주로 콩이나 유채 등의 식용작물을 이용해 생산되고 있지만 이는 곡물가격 상승을 유발해 빈곤국의 식량난을 가중시킨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에너지연이 개발한 녹조류 바이오디젤 생산공정은 에너지원인 녹조류를 황무지나 해안가, 바다 등 어디서든 배양할 수 있어 기존 식용작물과 경쟁하지 않는다.

오 박사는 “국내에서 바이오 연료 분야에 R&D 인프라를 집중시킨다면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에서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녹조류는 여름철 수질오염의 주범으로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시킬 수도 있지만, 녹조류의 적절한 활용과 철저한 제어가 함께 수반된다면 그 활용가치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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