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평소 과다한 업무와 스트레스를 받는 직장인들이 운동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어주지 않을 경우 돌연사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돌연사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은 심혈관질환으로 흡연과 음주, 기름진 식단, 스트레스와 운동부족 등으로 인해 발생비율도 증가세다.
돌연사의 정의와 예방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돌연사란
돌연사 또는 급사는 증상이 나타난 후 1시간 내에 사망하는 예기치 않던 갑작스런 자연사를 말한다. 대부분의 돌연사는 심장병으로 생긴다. 따라서 돌연사는 대부분 '돌연 심장사'를 의미하며 80~90%의 심장사는 심혈관질환(심장 근육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동맥경화로 좁아져 피의 공급이 잘 되지 않는 병)이 그 원인이 된다.
◆돌연사와 과로·운동의 상관관계
고혈압과 동맥경화증 및 고지혈증 등의 증상을 가지고 있는 심혈관질환은 어느 순간 급격한 운동과 산행, 심한 스트레스가 뇌관이 돼 돌연사로 이어진다.
특히 심혈관질환에 의한 돌연사는 평소 활동량에서는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 잠재적인 위험성을 망각하게 하지만 자신의 몸상태를 과신하는 부주의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무엇보다 자신의 활동량에 따른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심장건강을 위해 무엇보다 과도하지 않은 '적당한 운동'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운동은 심장 및 심 근육 발달을 촉진하고 심혈관계의 탄성을 좋게 만들어 우리 몸의 주요 기관에 혈액이 잘 공급되도록 돕는다.
혈압의 경우 신체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사람이 비활동적인 사람보다 낮게 유지되기 때문에 운동을 하면 혈압이 낮아져 고혈압 예방에 효과적이다.
규칙적인 운동이 나쁜 콜레스테롤(저밀도콜레스테롤·LDL) 수치를 10% 정도 감소시키고 좋은 콜레스테롤(고밀도콜레스테롤·HDL) 수치를 6% 정도 증가시킬 정도로 운동과 심장의 관계는 밀접하다.
◆심장 질환자는 추운 날 새벽운동과 장시간 사우나는 피해야
환절기에 운동할 때는 특히 보온유지에 주의해야 하는데 이미 허혈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추운 날 새벽운동은 피해야 한다.
통계적으로 오전 7~10시 사이에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의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또 뜨거운 목욕이나 사우나는 혈압을 더 올라가게 할 수 있다. 장시간 사우나는 탈수현상 때문에 심장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는 환자에게는 치명적인 쇼크나 실신을 일으킬 수 있다.
◆‘돌연 심장사’ 증상 때 응급조치 요령
돌연사의 치료는 응급구조 조치로 생명을 유지시켜 환자를 병원에 이송하는 것이 급선무다. 돌연사가 발생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급히 알려 구조를 청하고 돌연사가 확인되는 즉시 규정된 방법에 따라 심장 마사지와 인공호흡 등의 심폐소생술을 시작해야 한다.
돌연사가 발생한 후 제세동기(치사 부정맥을 전기 자극으로 제거해 정상화시키는 기계)와 심폐소생술을 빨리 할수록 생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빠른 시간 내에 전문적인 생명 유지팀이 도달하면 소생성공률은 대상 환자와 소생팀의 능력에 따라 다르나 평균적으로 20~30%에 달한다.
◆돌연사를 예방하기 위한 수칙
△담배를 끊어라. 담배는 동맥경화증을 악화시켜 돌연사에 이르게 하는 주범이다. 담배를 피운지 10년이 넘거나 심혈관 질환 진단을 받았을 경우 친척 중에 심장질환이나 뇌졸중으로 사망한 예가 있는 경우, 콜레스테롤치가 높은 경우에는 즉시 담배를 끊어야 한다.
△스트레스를 피하라. 스트레스를 받아 자율신경계 균형이 깨지면 노르에피테프린 등이 과다분비돼 갑작스럽게 혈압을 높인다. 이는 좌심실이 비대해져 허혈성 심장 질환 원인이 된다.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혈압을 조심하라. 고혈압 환자는 동맥내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그만큼 동맥이 손상된다. 침전물도 늘어나 동맥경화증이 촉진된다.
△살을 빼라. 표준체중보다 10kg 이상 무겁다면 10kg짜리 추를 심장에 매달고 다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심장 근육이 정상보다 두터워져 돌연사 원인이 된다. 비만은 혈압과 콜레스테롤치도 높인다.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산의 섭취를 줄여라. 콜레스테롤은 혈관벽에 달라붙어 동맥경화를 촉진한다. 기름진 육류와 비계, 버터, 전지분유로된 유가공품에는 포화지방이 많다. 계란노른자나 내장, 새우 등도 콜레스테롤이 많아서 혈중 콜레스테롤을 높이고 심장마비의 위험도를 증가시킨다.
△당뇨병을 치료하라. 당뇨병 역시 동맥경화와 심근경색의 원인이 된다. 당뇨병이 있는 남자는 정상인보다 2~3배, 여자는 6배나 심근경색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
◆심장에 좋은 운동 수칙 7 가지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기.(준비운동 5~10분, 정리운동 5~10분 정도가 적당)
△유산소운동(걷기, 조깅, 자전거타기, 수영, 에어로빅, 체조)을 하자.
△자신의 상태에 맞는 적합한 운동을 선택하자.(30대 경계 고혈압은 가벼운 걷기, 40대 이후에는 빠르게 걷기가 효과적이다. 근골격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수영이 적당하다)
△강도 낮은 운동을 오래 하자.
△새벽이나 아침보다 오후에 운동하자.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