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폭염 탓에 충북지역 가축폐사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8일 충북도에 따르면 섭씨 35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진천 문백면 한 양계농장에서 4000마리의 닭이 폐사한 것을 비롯해 이날 하루 동안 26곳에서 닭 2만 1170마리와 오리 4900마리가 죽었다. 하루 전인 7일에도 음성군 대소면 양계농장에서 2000마리의 닭이 폐사했다.

이에 따라 도내에서 폭염으로 집단폐사한 가축은 8만 3700여 마리(닭 7만 8100마리, 오리 5600마리)로 늘었다. 피해가 발생한 농장은 진천, 26곳, 충주 9곳, 음성 4곳, 제천 1곳, 괴산 1곳 등 모두 41곳이다. 이들 가운데 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는 1곳에 불과해 대다수 농가가 피해 보상을 받기도 막막한 형편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무더위가 꺾이지 않고 있어 폭염피해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며 "축산 농가는 차양을 설치하고 송풍기를 가동해 축사 내부 온도를 낮춰달라"고 당부했다.

충북 전역에는 지난달 24일부터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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