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방안 토론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위해 8일 대전시 서구 둔산동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특별세미나에 참석한 패널(왼쪽부터 이두영 충북·청주 경실련 사무처장, 고종환 충북·세종소재 (주)세림 대표, 류덕위 한밭대 교수, 김화진 충청권 광역경제발전 위원회 사무총장, 신동호 충남발전연구원 연구위원, 임상일 대전대 교수)들이 은행 설립의 필요성과 추진방안에 대한 토론을 하고 있다. 장수영 기자 furnhanul@cctoday.co.kr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위해 충청지역 각 지자체를 비롯해 정치권, 경제인 등 지역민의 의견을 모으고 조율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충청권 지역민 10명 중 8명은 지방은행 설립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청권 공조의 큰 틀에서 지방은행 설립을 대선공약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8일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에 관한 특별 세미나가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홀에서 염홍철 대전시장과 이창기 대전발전연구원장, 류덕위 한밭대 교수를 비롯해 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대전발전연구원이 주관하고 대전시와 대전상공회의소 후원으로 열린 이날 세미나는 지방은행 설립에 대한 당위성과 추진전략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염 시장은 이날 축사에서 “충남·충북도가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필요성에 대한 총론에는 반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구체적인 설립방식에 대해 이견이 있는 만큼, 현재 공감하고 있는 부문에 대한 합의과정을 통해 금융정책의 환경을 지방은행 설립에 유리한 방향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부적인 설립방식은 각 지자체에서 민간 중심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해야 한다”며 “충청권의 정치, 행정, 경제 분야에서 힘을 합쳐 환경을 유리하게 조성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류덕위 한밭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충청권에 지방은행이 설립되면 지역금융시스템이 구축돼 중소기업 대출이 늘어나고 산업지원이 강화된다”며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방지와 지역금융경제 정보센터 기능이 강화되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류 교수는 또 “충청권 지역민을 대상으로 지방은행 설립 필요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78.9%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방은행 설립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임상일 대전대 교수는 “독립적인 지방은행보다는 금융지주회사에 참여하는 방식의 충청권 기반 지방은행 신설이 바람직하다”며 “설립주체로는 충청권 지자체와 금융권, 지역 상공인 등 삼각연대가 구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동호 충남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역자본을 기반으로 지방은행을 설립하는 것이 초기에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진정한 지방은행으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것"고 주장했다. 고종환 ㈜세림 대표는 “지방은행이 설립되면 향토기업 발굴과 육성이 활성화될 수 있고 지역특화 산업과 업종에 대한 맞춤지원이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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