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도의회 이광희, 박문희, 장선배, 김형근, 최미애(왼쪽부터) 의원이 8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연말 대선을 4개월여 앞두고 충북의 여야 정치권이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새누리당은 대대적인 당직개편을 통해 분과별 위원장을 선임하는 등 대선모드로 전환했고, 민주통합당은 정책과 노선, 이해관계 등에 따라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등의 대선 캠프 참여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최근 도당 부위원장과 각급 위원장 등 당직자를 인선했다. 도당은 당협에서 추천한 13명의 부위원장단을 중심으로 외연을 확대하는데 중점을 뒀고, 각급 위원장은 공모를 통해 참신하고 능력 있는 해당전문가를 배치했다. 부위원장은 김지택 전 청주교대 미술과 교수, 김현배 전 국회의원, 권영배 충북복싱연맹 회장, 박철용 전 충북농민단체협의회장, 이태훈 충북총학생회장단협의회장이다.

새누리당의 이번 당직개편은 다가오는 대선정국에서 자당의 승리를 이끌기 위한 '전위대' 구성에 초점을 맞췄다. 도당위원장 및 당협위원장들과 호흡을 맞춰 대선 정국에서 충청권 '세몰이'를 담당하게 된다. 민주통합당 정치인들은 속속 '대선행 열차'에 몸을 싣고 있다. 민주당 노영민 의원(청주흥덕을)이 문재인 캠프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고, 충북 출신 비례대표인 도종환 의원은 공동대변인을 맡게 됐다.

홍재형 충북도당위원장과 오제세(청주흥덕갑) 의원은 각각 손학규 후보의 중앙선대위원장과 충북 선대본부장이라는 비중 있는 역할을 맡고 있다. 정범구(괴산·증평·진천·음성) 전 의원 역시 김두관 후보 정책본부장 직함으로 활동하고 있다.

충북 각지에 흩어져 바닥표를 끌어모을 충북 지방의원들의 캠프 합류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민주당 소속 도의원 25명 가운데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은 14명∼15명, 손학규 후보쪽 의원은 8∼9명, 김두관 후보를 돕는 의원은 1∼2명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충북도의원 15명은 8일 공식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문 후보가 지향하는 국가 균형발전과 환경생태적 가치, 공동체의 가치에 공감한다"며 "한반도 평화를 가져올 적임자라고 확신해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날 선언에 참여한 도의원은 민주당 소속 전체 도의원(25명)의 60%에 해당한다. 박문희·김형근·심기보·이광희·이수완·유완백·김재종·최진섭·최미애·정지숙·노광기·황규철·이광진·정헌·장선배 의원이다.

이들은 "우리는 국가균형발전, 선순환 성장전략, 강한 복지국가, 일자리혁명을 이루고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가져올 적임자가 문재인임을 확신한다"면서 "충북에 대한 애정이 깊고, 충청권에 대한 시대인식을 가장 올바르게 갖고 있는 문 후보와 동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도의원이 지역위원장이나 국회의원에게 줄을 서지 않고, 정치적 견해에 따라 독자적으로 행동하기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지방의원들이 당이나 지역위원장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에 따라 의정 활동을 하겠다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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