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강국의 명성을 떨치던 한국이 런던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쳐 자존심이 크게 상했다.

한국은 7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이번 대회에서 남녀 15체급 가운데 남자 6체급, 여자 4체급 등 총 10체급에 선수를 출전시켰으나 메달을 따지 못했다.

올림픽에서 한국이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것은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은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출전권을 한도인 10개까지 획득해 역도 강국임을 자부했다. 특히 직전 대회인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남자 77㎏급의 사재혁, 여자 최중량급의 장미란이 금메달, 여자 53㎏급의 윤진희가 은메달을 획득해 역대 최고의 성적을 냈다.

맨몸의 한계를 보여주는 기초종목에서 메달을 여러 개 획득했다는 점에서 한국 체육의 상당한 발전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런던올림픽에서 역도가 노메달에 그친 것은 적지 않은 수모로 비친다. 그러나 경기 내용을 살펴볼 때 악재가 쏟아져 결과가 나빴을 뿐 실력의 후퇴는 아니라는 게 대한역도연맹의 항변이다.

연맹 관계자는 "입상권에 들 수 있는 선수들이 갑작스러운 부상이나 경기 당일에 순간적으로 컨디션이 흐트러져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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