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낮최고기온이 36도를 보이는 등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진 6일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력수급상황이 ‘살얼음판’을 걸었다.

6일 한국전력과 전력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최대전력수요는 오후 2~3시 사이 평균 7429만㎾로 지난달 24일 하계기록(7291만㎾)을 넘어 기존기록(7383만㎾, 2012년 2월 2일)까지 경신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전과 충남지역 역시 이날 681만㎾를 보이며 종전 하계기록(679만㎾, 2012년 7월 24일)을 경신했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전 10시17분 순간 예비전력이 350만㎾ 미만으로 떨어지자 곧바로 전력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그러나 예비전력은 다시 300만㎾를 회복하며 최악의 상황까지 치닫지는 않았지만 이날 오후 5시까지 ‘관심’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며 전력당국을 긴장시켰다.

정부와 한국전력은 전력경보가 ‘주의’ 단계에 들어서는 등 수급상황이 악화되자 전국 사업소에 청색비상을 발령하고 부하 조정을 통해 수요를 110만㎾가량 줄이고 변압기 탭(Tap) 2단계 조정을 했다.

또 공급능력 확대를 위해 위해 민간사업자(구역전기사업자)로부터 전력 42만㎾를 추가로 지원받았다.

한편 최근 폭염과 열대야로 냉방전력 수요가 늘면서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국지적인 정전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대전시 서구 관저동 모 아파트단지에서 변압기 용량을 초과한 전력수요가 발생하면서 700가구가 40분간 정전되기도 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이 달 둘째주 이후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던 휴가분산 수요가 생각보다 일찍 반영돼 수급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당분간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된 만큼 국민들의 절전동참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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