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를 포함해 모두 15개의 금메달로 종합 5위에 도전한다.

2012런던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이 당초 목표했던 ‘10-10(금메달 10개 획득으로 종합 10위)’을 조기 달성하면서 목표를 높인 새로운 지상 과제가 떨어졌다.

특히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8강에서 축구 종주국인 영국을 꺾고, 사상 첫 4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올림픽 우승이라는 온 국민적 꿈이 현실성 있게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홍명보호(號)는 8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월드컵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을 상대로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4강전을 펼친다.

브라질은 전통의 축구 강국으로 A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은 브라질에 1승3패로 뒤지고 있다.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이 브라질을 만난 것은 지난 1964년 도쿄 대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브라질을 만나 0-4로 대패했다. 이에 태극전사들은 4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서 브라질과 다시 만난 만큼 대선배들의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한국이 상대할 브라질은 선수들의 이름만으로도 부담스럽다. ‘제2의 펠레’로 칭송받는 네이마르(산투스)를 필두로 오른쪽 풀백인 하파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중앙 수비수이자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티아구 시우바(파리생제르맹), 수비수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 등 올림픽에 출전한 브라질 축구 선수 18명의 몸값만 계산해도 한국 대표팀의 10배가 넘는 2억 9550만 유로(한화 4125억여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한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가 브라질의 우위를 점치고 있는 상황에서 축구 대표팀이 ‘맨체스터의 기적’을 일굴 경우 국민들은 물론 한국 선수단 전원에서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무시할 수 없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종목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겨루는 올림픽인 만큼 실력 차이는 종이 한 장 차이에 불과하다.

결국 이기고, 지는 것은 그날그날 선수들의 컨디션과 정신력이 승패를 좌우한다"며 "한국이 10-10 목표를 조기 달성한 배경에는 계속된 오심에 의한 오기가 작용했다면 후반기 레이스에는 축구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사격의 자존심 진종오가 지난 5일 50m 권총 결선에서 조국에 10번째 금메달을 선사하며, ‘10-10’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고, 앞으로 남은 종목들의 메달 전망도 밝다.

6일 남자 체조의 간판 양학선이 도마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며, 뒤를 이어 레슬링이 기다린다.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의 금메달리스트인 정지현(60㎏)과 기대주 김현우(66㎏)가 6일과 7일 추가 금사냥에 나서고, 메달박스인 태권도의 경우 이대훈(남자 58㎏급)과 차동민(남자 80㎏ 이상급), 황경선(여자 67㎏급), 이인종(여자 67㎏ 이상급) 등 4체급에 나서는 선수들이 모두 금메달 후보로 사상 최다 금 수확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4년 전인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사상 최다인 금메달 13개를 땄지만 현재의 기세라면 '15-5(금메달 15개-종합순위 5위)'도 불가능한 꿈이 아닌 현실 가능한 목표라는 점이 관련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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