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위 연연하지 않겠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5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공천헌금 파문으로 촉발된 대선 경선 파행과 관련해 입장발표를 하기 위해 기자실로 들어서고 있다. 황 대표는 “당 지도부와 경선관리위원장, 5인의 경선후보가 조건 없이 연석회의를 즉시 열어 모든 현안을 의논하도록 하겠다”면서 “당 대표로서 모든 직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당내 공천 헌금 파문 등으로 파행을 거듭하면서 이달 20일로 예정된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결정 전당대회가 제대로 치러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대선 후보들이 모두 참여하는 연석회의 개최를 제안하고 나서는 등 수습책 마련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비박(비 박근혜) 후보들은 박근혜 책임론을 거듭 제기하며 박 대표의 후보 사퇴까지 거론하는 상황이어서 대선 경선이 제대로 마무리 될지는 불투명하다. 다만 경선 보이콧을 선언했던 비박 후보들이 경선 참여 가능성을 열어 놓으면서 당내 봉합 가능성도 엿보인다.

새누리당 비박 후보인 김문수 후보, 김태호 후보, 임태희 후보는 5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공천 헌금 파문과 관련한 박근혜 책임론을 거듭 제기했다.

이들 3인은 기자회견에서 또 다른 경선 후보인 안상수 후보가 “공천의혹이 사실로 확인돼 당사자들이 사법처리되거나 다시 한 번 공천비리와 같은 일이 발생했을때는 박근혜 후보가 경선 전이나 후나 후보를 사퇴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강조해 사실상 박 후보의 사퇴론까지 주장하는 상황이다.

비박 후보 3인방은 “당이 또 다시 존폐위기에 섰고 (박 후보) 자신이 전권을 갖고 실행한 공천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이 생겼는데도 눈앞의 위기만 넘기려 한다”면서 “이제 오만과 독선을 버리고 자신의 이익보다는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입장에서 결단을 내려줄 것을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이에앞서 황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 경선 파행과 관련 “당 대표로서 모든 직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언급하는 등 연석회의에서 모든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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