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들을 지지하는 각종 모임이 올 12월 선거를 앞두고 대전지역 조직을 추스르기 위한 출범식을 잇달아 연다.

특히 이들은 ‘어게인 2002년’을 외치며 내달 9일 지역 순회투표에서 자신이 밀고 있는 후보를 1위에 안착시키기 위해 선거인단 모집 등 몸집 불리기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먼저 김두관 후보의 지역 선거 캠프인 ‘내게 힘이 되는 나라 대전본부’가 6일 한남대에서 출범식을 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대전본부는 각계 전문가, 풀뿌리 지방자치 및 지방분권 활동가, 일반 시민으로 구성됐다. 본부장은 아직 공석이지만 홍성학, 권득용 씨 등 8명 정도가 물망에 오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본부장 체제가 확립되는 대로 인재 영입에도 적극 나선다는 복안이다. 이는 김 후보의 인지도가 문재인 후보보다 다소 떨어진다는 것을 인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김 후보 캠프 내에선 선진통일당 권선택 전 의원에게 계속해서 ‘러브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다양한 활로를 통해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선다는 복안이다. 본부 관계자는 “김창수 전 의원이 미디어본부장을 맡고 있다”며 “여기에 권 전 의원까지 합류할 경우 지역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재인 후보의 ‘싱크탱크’를 맞고 있는 ‘대전 담쟁이 포럼’도 같은 날 기독교봉사회관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세 결집을 예고했다. 이날 회견에는 포럼 공동대표인 안정선 공주대 교수, 박재묵 충남대 교수, 안성호 대전대 교수 등이 참석해 정권교체를 위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대전 담쟁이 포럼은 공동대표 3인을 비롯해 15명 정도가 지역에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후보 캠프는 지난 2일 대전출신인 이상민 의원과 충북의 노영민 의원을 공동선대본부장으로 내정하는 등 캐스팅보트를 쥔 충청권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민주당 소속은 아니지만 야권 후보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경우 지역에서 아직 수면 위로 올라온 공식적인 지지모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개설한 ‘안철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만 SNS를 통해 지지세를 확장해 가는 수준이다. 그러나 대전지역의 경우 정치권이나 학계, 시민사회진영 내에 안 원장을 지지하는 인사들이 상당수에 달한 것으로 알려져 안 원장의 출마가 확실시되면 급속히 세 규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야권 후보들의 접전이 새누리당보다 치열한 만큼 지역에서 지지모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지모임 움직임 여부에 따라 후보들의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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