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학습에, 캠프에, 학원까지…" 학교가 모두 방학을 시작했지만 학생들은 오히려 학기중보다 더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청주 A중을 다니는 송모 군은 며칠 전 영어학원에서 운영하는 2박3일 캠프를 다녀왔다. 또 방학과제이기도 한 체험학습을 위해 인근의 조치원 복숭아따기 체험장도 다녀왔다. B중을 다니는 이 모 군 역시 방학이 더 바쁘다. 오전·오후 학원일정에다 얼마있으면 일본캠프 일정도 잡혀있기 때문이다.

C초등학교를 다니는 김 모 군은 박물관체험을 위해 공군사관학교 박물관과 부여국립박물관, 보령석탄박물관, 청주국립박물관 등을 모두 다녀왔다. 방학이면 이렇듯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함께 바빠진다. 학원다니랴, 학원이 운영하는 캠프가랴, 방학과제인 체험학습 등 하루도 쉴 틈이 없다.

A중 송모 군은 "방학이면 잠도 실컷자고, 못하던 컴퓨터게임도 마음껏하고, 친구들과 놀고도 싶지만 실제 놀시간은 더 없다"며 "또 여기에다 주5일 수업으로 방학이 더욱 짧아져 아쉽다"고 말했다. 실제 방학기간은 다소 뒤쳐진 과목보충이나 선행학습을 위한 학원보내기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또 일부 학교에서는 강제성을 띤 보충학습을 진행하는 학교도 있는 상황이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방학동안 학생들이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사실"이라며 "뒤쳐진 과목보충등 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일과표 실천하기, 하루 1시간이라도 규칙적으로 공부하기, 독서 등을 꾸준히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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