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종시 건설현장에서 하루 사이 폭염으로 근로자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설현장 관계자들은 하루에만 각기 다른 현장에서 3명의 근로자가 폭염에 쓰러져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해당 건설사들은 그런 일이 없다며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건설현장에서 사망사고 등이 났을 때 대부분 건설사가 119 등이 아닌 사설 구급차나 직원 차 등으로 이송하는 등 외부공개를 꺼린다는 점과 세종시의 또 다른 공사현장에서 유사한 사고를 막기 위해서라도 관리감독 기관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사실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세종시 아파트 건설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하루에만 A 건설 등 3개 현장에서 철근공과 콘크리트공 등 3명의 근로자가 잇따라 일사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 건설현장 한 관계자는 “이날 3곳의 현장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이 일사병으로 사망해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쓰라는 회람이 돌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 건설사 관계자는 “처음 듣는 말”이라며 “확인해봤지만, 사망사고는 없었다”고 했고, 세종시소방본부 상황실 관계자도 “119신고 확인결과 신고기록도 이송기록도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세종시 정부종합청사 인근 아파트 건설현장은 이날 오후 현장 근로자들을 대부분 철수시키고 현재까지 작업을 중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의혹만 증폭되고 있다.

건설현장 관계자는 “세종시뿐만 아니라 대부분 건설현장에서 사고가 나면 건설사들은 이를 숨기며 가족들과 해결하는 것이 보통”이라며 “관리감독 기관이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