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승강기에 대한 정밀 안전검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 이상이 안전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인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승강기 안전사고에 대비해 노후화된 승강기에 대한 철저한 안전관리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31일 민주통합당 백재현(경기 광명갑) 의원이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1년 전국 지자체 승강기 정밀 안전검사 결과’에 따르면 진천, 옥천, 괴산, 단양군을 제외한 도내 지자체의 승강기 부적합률이 50%를 넘었다. 옥천과 괴산·단양군의 경우 표본검사에 속한 승강기 자체가 없어 검사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을 감안할 때 도내 전지역의 승강기 안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충북의 수부도시인 청주시는 승강기 안전관리의 사각지대로 나타났다. 청주 상당구에 위치한 92대의 승강기를 검사한 결과 부적합률은 70.7%에 달했고, 흥덕구의 경우도 113대의 승강기 중 65.5%가 안전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또 충주시(63대)의 승강기 안전검사 부적합률은 88.9%, 음성군(42대)은 81.0%, 청원군(34대)은 85.3%, 제천시(32대)가 78.1%를 기록하는 등 도내 전역이 심각한 안전의식불감증을 드러냈다. 이 외에도 승강기가 많지 않은 보은군(1대)과 증평군(3대)의 부적합률 또한 100%로 조사됐다.

승강기의 안전검사 대상은 정기·수시 검사 결과 결함 원인이 불명확해 사고 예방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필요한 경우 실시된다.

또 승강기 결함으로 중대한 사고가 발생한 경우나, 설치 후 15년이 도래한 경우, 성능 저하로 이용자 안전이 우려되는 경우 등이 해당된다.

백 의원은 "지난 1980년대 말 신도시 개발 붐으로 대규모로 설치된 승강기가 점점 노후화 되고 있다"며 "15년 이상 노후 증강기가 해마다 증가하는 현실에 대비해 승강기 및 부품에 대한 안전성과 위험요소를 검증하기 위한 절차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