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웃 위기

2012. 7. 31. 00:14 from 알짜뉴스
    

7월 말에 이어 8월 초까지 전국적인 폭염이 예상되면서 냉방전력 수요에 따른 전력수급 상황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기상청과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내달 초 전국 낮최고기온이 31~35도를 오르내리는 등 7월 시작된 폭염이 당분간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일부지역의 경우 간헐적으로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은 비소식이 없는 상황이라 폭염에 따른 냉방기 가동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주 공급능력 증가에도 불구하고 5.7~6.7%대를 기록했던 전력예비율 역시 당분간 살얼음판을 걸을 전망이다.

지난주 주중 최대부하는 7291만 3000㎾로 전년동기 최고치(6896만 4000㎾)보다 무려 400만㎾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8월초 역시 폭염이 계속될 경우 전년도 수요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돼 전력수급 상황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사고로 인해 고리원전 1호기 가동이 재개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발전설비가 이상을 일으킬 경우 심각한 상황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30일 오후 3시경 발전용량 100만㎾급인 영광 원자력발전소 6호기가 고장으로 자동 발전정지되면서 최대 전력공급능력이 7545만㎾로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날씨와 발전설비 상황에 따라 전력경보가 발령될 수 있는 만큼 피크시간대 냉방기 가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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