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년에 한번 피는 고구마 꽃. 신흥화랑 민미식 대표 제공  
 

100년에 한번 꽃을 피운다는 행운의 꽃으로 알려진 고구마 꽃이 영동과 옥천에서 피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연일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영동군양강면괴목리 군말 신흥액자 공장 앞 고구마 밭과 옥천군이원면지탄리 고구마밭에 연보랏빛 고구마 꽃이 피어 화제가 되고 있다.

'고구마 꽃'은 연분홍색이 마치 나팔꽃과 같이 생겼으며, 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 꽃과도 비슷하게 생겼다. 고구마 꽃이 피어나면 나라에 좋은 일이 생긴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어 주민들은 반가운 희소식을 기대하고 있다.

고구마 꽃은 7∼8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자루에 연분홍색의 나팔꽃 모양으로 몇 개씩 달리며,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진다. 화관은 깔때기 모양으로 수술 5개와 암술 1개가 있고, 열매도 열린다. 열매는 공 모양 삭과로 2∼4개의 흑갈색 종자가 여문다.

산지가 중앙아메리카 등의 따뜻한 나라이다 보니, 노지에서는 좀처럼 꽃을 피우지 못한다. 그러나 요즘과 같이 이상기후를 나타날 때는 노지에서도 간혹 꽃을 피우고, 이런 현상은 남해안에 근접한 지방일수록 자주 볼 수 있다. 고구마가 노지에서 꽃을 피우는 것은 중부지역의 이북에서는 몇 십 년씩 고구마 농사를 짓는 사람도 구경조차 못했다고 할 만큼 흔치 않은 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구마 꽃을 처음 발견한 민미식(신흥화랑 대표) 씨는 "고구마 꽃이 '100년 만에 피는 행운의 꽃' 이라고 하는데, 우리 모두에게 행운이 찾아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동=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

옥천=황의택 기자 missm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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