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민들의 행복도를 점수로 환산하면 몇점일까. 결과는 100점 만점에 57.95점. 최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조사한 ‘충북도민 행복지수’다. 이는 지난 6월 발표된 한국인의 행복점수 59.9점에 비해 2점 낮은 수치다. 충북참여연대 사회조사연구소 연구팀이 지난해 조사했던 청주시민의 행복도 조사 결과 행복점수 59.8과 비교해도 1.85점 낮아졌다.

조사 결과 행복도가 가장 높은 연령층은 40대로 60.39점, 50대 60.72점, 60대 이상 59.13점, 30대 55.99점 등이었다. 20대는 54.48점으로 나타나 청년세대의 여러 가지 어려움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고 참여연대는 분석했다. 소득별 행복도는 500~600만 원 미만이 63.53점으로 가장 높았고, 600만 원 이상 62.71점으로 조사돼 소득이 500만 원 이상인 사람들의 행복도가 보편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건강한 가족공동체도 행복의 중요한 기준으로 분석됐다. 결혼한 사람들의 행복도는 59.95점으로 가장 높았던 반면 사별(56.23점)이나 이혼(53.50) 등의 상태인 사람들의 행복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환경과 주거, 교육, 교통, 건강, 안전, 여가 등 12개 영역의 항목으로 나눠 충북도민의 삶의 질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47.30점으로 분석돼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별 행복지수의 경우 눈에 띄는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평균적으로 청주시 상당구가 59.63점으로 가장 높고 흥덕구가 58.40점, 청원군 58.65점, 보은군 57.79점 등으로 나타났다. 음성군은 55.81점으로 조사 대상 시군 중 가장 낮은 평균점수를 나타냈다.

생활경제에 대한 지역별 만족도는 음성군이 47.62점으로 가장 높았고 보은군이 36.01점으로 가장 낮았다. 교육여건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은 청주시 상당구 52.21점, 복지여건에 대한 만족도는 청원군이 51.76점으로 가장 높았다.

교통여건에 대한 만족도는 보은군이 52.79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음성군은 41.81 점으로 교통여건에 불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공원 및 여가시설 확충과 함께 체계적인 여가정보 제공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현기 충북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고 담아 낼 수 있는 행정의 유연성과 파트너십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도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서 가정 공동체를 건강하고 튼튼하게 유지하기 위한 정책이 매우 중요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가족프로그램 정책 추진이 모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충북참여연대가 지난 5월 청주시(상당구 흥덕구 포함)와 제천시, 청원군, 음성군, 보은군 등 도내 2개시, 3개 군의 만 20세 이상 1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2.25의 표본오차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주거지 평균
청주시 상당구 59.63
청주시 흥덕구 58.04
청원군 58.65
제천시 57.57
음성군 55.81
보은군 57.79
합계 5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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