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러리’ 논란이 되고 있는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추진과 관련해 충북지역 유관 기관단체 등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지역은행 설립이 모색된다.

충북경제포럼의 제안으로 오흥배 청주상공회의소 회장, 박영기 청주상공회의소 사무처장, 황신모 충북경실련 공동대표, 이두영 충북경실련 사무처장, 정삼철 충북발전연구원 산업경제연구부장, 송재구 충북도 생활경제과장 등은 26일 조찬 모임을 갖고 (가칭)충북지역금융산업발전협의회(이하 발전협)를 구성키로 합의했다.

이날 모임에서 이들은 최근 대전광역시가 제안해 추진하고 있는 충청권 지방은행의 설립추진에 충북지역이 참여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고 판단, 무너진 지역금융산업을 발전시키는 차원에서 충북차원의 지역은행 설립을 모색해야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충청권행정협의와 충청권 경제포럼 등을 통해 세종시를 포함한 충청권 4개 시·도지사 공동건의 형식으로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대선의제화 하는 것은 충북차원의 참여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인식을 같이했다.

다만 '지역은행 설립과 지원'으로 성격과 내용을 변경, 전국 차원의 공조협력으로 대선의제화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결론 내렸다. 실제 대전시 주도의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추진 움직임에 대해 지역여론은 충북에 실익이 되지 않고 어설프게 들러리 역할만 하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 시각이 팽배했다.

이에 따라 충북지역 유관 기관단체와 경제계 인사 및 전문가가 참여하는 발전협이 구성되면 8월 중순경 첫 공개토론회를 개최하고, 충북전역으로 확산시켜 충북도민과 각계각층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예정이다. 또한 발전협 사무국을 충북경실련에 두고 매월 정기회의를 개최해 충북지역의 금융산업 발전과 지역은행 설립 추진을 적극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두영 충북경실련 사무처장은 "지역경제를 균형 있게 육성·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지역금융산업의 발전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정부차원의 지원과 육성이 반드시 이뤄져야한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충북차원의 지방은행 설립을 모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처장은 이어 "과거 사금융화 등으로 지역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충북은행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먼저 공론화가 이뤄져 충북도민의 공감대부터 형성해야 하는 만큼 공개토론회 등을 통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토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