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346만명

2009. 2. 17. 21:30 from 알짜뉴스
     미국발 금융위기로 닥친 경기침체로 인해 취업 환경이 악화되면서 그냥 쉬는 인구가 177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구직을 포기하는 인구도 최근 9년 만에 사상 최대로 늘어 '사실상 백수'가 350만 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에 해당하는 인구는 올해 1월 176만 6000명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03년 1월 이후 월별 기준상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란 15세를 넘은 인구 중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인구로 ‘일할 수 있는 능력은 있지만 일할 의사가 없는 인구’를 의미한다.

이중 아프거나 취업이 어려울 정도로 나이가 많지 않지만 취업할 생각이나 계획이 없는 인구를 '쉬었음'으로 분류한다.

연도별 1월 기준으로 '쉬었음'에 해당하는 인구는 △지난 2003년 85만 명 △2004년 120만 명 △2005년 140만 8000명 △2006년 159만 5000명 △2007년 159만 5000명 △2008년 161만 8000명 등으로 늘어나면서 올해는 177만 명에 육박했다.구직 단념자도 1월 중 16만 5000명으로 지난 2000년 4월(16만 7000명) 이후 9년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최근 구직단념자 설문조사에서 구직을 하지 않는 이유로 ‘일거리를 찾을 수 없어서’(30~40%)와 ‘임금수준 또는 근로조건에 맞는 일자리가 없을 것 같아서’(10~20%)’가 절반 이상에 달해 결국 구직 포기가 노동시장에 따른 일자리 부재인 것을 방증했다.

이로써 취업준비자, 그냥 쉬는 인구, 하루 1~2시간 아르바이트 등으로 일을 더 하고 싶은 인구 등을 포함한 '사실상 백수' 개념에 해당하는 인구는 346만 명에 달했다.

이 같은 수치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03년 1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이고, 카드대란 때(2003년 1월)와 비교할 경우 1.6배 늘어난 수치다.

최장준 기자 this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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