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 경선 선거벽보 공개] 새누리당 대권 주자들이 선거 포스터 경쟁으로 경선 레이스의 첫 대결을 시작했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태호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김문수 경기지사(기호순, 왼쪽 부터) 등 다섯 주자는 지난 21일 경선 운동이 시작됨에 따라 각자의 선거벽보를 공개했다. 연합뉴스
여야가 12월 대선을 향한 첫 관문인 경선 일정에 일제히 돌입하면서 대선 주자들의 진검승부도 본격 시작됐다.

◆ ‘朴 대 非朴’ 새누리 5명 출사표

새누리당은 지난 21일부터 한 달간의 일정으로 경선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임태희, 박근혜, 김태호, 안상수, 김문수 후보(기호순) 등 5명의 주자는 내달 19일 치러지는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까지 30여 일간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지난 10~12일 후보등록을 마친 뒤 전국을 돌며 민생투어를 진행해 온 5명의 대선 주자들은 경선 선거운동 동안 10차례의 합동연설회와 3번의 정책 토크를 소화하게 된다.

합동연설회는 오는 26일 광주·전북·전남을 시작으로 내달 18일 경기지역까지 권역별로 진행하며, 대전·세종·충북·충남으로 묶인 충청권 합동연설회는 내달 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의 관전포인트는 ‘박근혜 후보의 독주’가 계속 이어질지에 대한 대목과 이를 막기 위한 비박(비 박근혜) 주자 4명의 공세와 연대전선 형성 가능성이다. 후보들은 경선운동 첫 주말인 22일에는 현장 방문을 자제하면서 합동연설회 및 TV토론회 준비에 집중했다. 박근혜 후보는 이날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토론회와 합동연설회 준비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박 후보들의 ‘박근혜 때리기’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경선 과정에서 박 후보는 그동안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던 비박 주자들과 민주통합당 측의 공세에도 보다 적극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비박 주자 4명도 공식일정을 잠시 접어두고 경선 대책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데 집중했다. 특히 이들은 당내 경선 선거운동 기간 치러지는 합동연설회 프로그램 진행방식 등에 대한 재검토 및 변경을 요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임태희 후보는 이날 박 후보를 제외한 후보 4명을 대표해 새누리당사에서 회견을 열고 당 대선후보 선거관리위원회가 찬조연설과 동영상 상영 각 5회로 정한 합동연설회 1부 지정주제발표에 대해 “주제를 따로 정하지 않고, 찬조연설 및 동영상 선택도 각 후보자 자율에 맡겨야 한다”면서 “특히 현역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은 찬조 연설자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내달 19일 선거인단 투표를 하고 다음날인 20일 전당대회를 개최해 대선후보를 확정한다.

◆ ‘8인8색’ 민주통합 8명 도전장

민주통합당도 지난 20~21일 대선 후보 예비후보 등록을 마감하고 본격적인 경선전에 들어갔다.

후보등록 마감 결과 손학규, 조경태, 문재인, 박준영, 김정길, 김두관, 김영환, 정세균 후보(기호순) 등 총 8명이 도전장을 냈다. 민주당은 23일 TV토론을 시작으로 30일까지 8일간 본경선 진출자 5명을 가리기 위한 예비경선(컷오프)을 실시한다.

구체적으로는 후보들은 28일까지 5차례의 TV토론과 광주, 부산, 대전, 서울을 도는 4차례의 합동연설회를 거친다. 충청권 합동연설회는 27일 열린다. 이후 29~30일 양일간 시행되는 여론조사에서 본경선 진출자 5명이 확정된다. 여론조사는 당원과 국민을 대상으로 나눠 실시되며, 결과를 각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민주당 경선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문재인 후보와 나머지 후보들과의 격차가 예비경선 기간에 어느 정도까지 좁혀질 것인가에 관전포인트가 있다. 여기에 김두관, 손학규, 정세균 후보의 2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치열한 각축전과 마지막 5위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김영환, 박준영, 조경태 의원, 김정길 후보의 경합도 흥미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예비경선 순위는 내달 25일부터 한 달여간 실시되는 본경선의 구도 및 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후보들은 양보 없는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민주당이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후보를 놓고 결선투표를 하기로 한 만큼 내달 본경선은 물론 이번 예비경선에서도 2위를 차지하기 위한 상위권 주자들 간 자리싸움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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