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충북 음성지역 한 고등학교가 학생들에게 흡연장소를 제공하는 등 사실상 교내 흡연을 방치하고 있다는 본보 보도와 관련해 충북도교육청이 도내 전체 학교의 흡연실태를 보고받는 등 긴급점검에 나섰다. 이와함께 학생 지도교육과 예방교육 강화 공문을 보내는 등 학생흡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9일자 1면·10일자 3면·11일자 3면〉

충북도교육청은 12일 “흡연보도가 나간 이후 도교육청 생활지도팀이 현장을 방문해 점검을 벌였다”며 “보도에서 지적한대로 학생들의 흡연실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시험기간이었던 관계로 교사들의 관리감독이 제대로 안된 부분이 있었다”며 “이후 학교지킴이와 교사들이 예방활동을 더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학생들의 흡연이 사실로 확인된 만큼 시시비비를 정확히 하고 모든 학교에 오는 19일까지 흡연실태를 파악해 보고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도교육청 생활지도팀 관계자는 “학교 흡연 현황파악 보고는 흡연실태에 대한 분석과 함께 지원책 마련을 위한 조치”라며 “지난 4월부터 학교 전체가 금연구역이 된 만큼 이제 교사들의 흡연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금연지침도 함께 공문으로 발송됐다”고 전했다.

도교육청은 이와함께 흡연예방을 위해 학교담당자 연수, 흡연예방 프로그램 지원 등 지도교육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를위해 도교육청은 하반기 흡연예방선도학교로 46개 학교를 지정하고 이들 학교들에 대해 일산화탄소 측정기 지원, 금연사례집 보급, 보건소와의 예방교육협약 등을 중점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본보는 충북지역 학생들의 흡연실태를 보도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음성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교내에서 학생들에게 흡연장소를 제공하는 등 사실상 학교가 학생들의 흡연을 방치해 충격을 주었고 청주 지역 일부 학교들 역시 화장실을 흡연장소로 지정하고 재떨이를 놓는 등 학교의 심각한 흡연실태를 보도한 바 있다. 또 청주시 사직동 충북중앙도서관 주변과 북문로 청소년광장등이 흡연은 물론, 청소년 애정행각 장소로 전락 된 지 오래라는 보도로 이어져 지도단속의 절실함을 상기시킨바 있다.

충청지방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 중·고등학생의 흡연율(최근 30일동안 1일 이상 흡연한 사람의 비율)이 13.8%로 나타나 대전(10.2%)과 전국 평균(11%)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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