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 안면도 관광지개발 사업이 본격 추진됨에 따라 관광자원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충남도는 11일 안면도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인터퍼시픽컨소시엄과 만나 그동안 논의됐던 쟁점 사안을 모두 조율하고 7월 중 개발계획안을 마련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합의된 내용은 △꽃지해안공원 공용주차장 유지 민원 해소 △친환경개발 계획 수립 △조성계획안 제출 시점 등 안면도 개발계획에서 쟁점이 됐던 사안이다.

안면도 개발사업과 관련, 관광지가 조성되는 태안군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대 주민은 앞서 꽃박람회를 위해 조성된 3만 3000여㎡ 규모의 ‘꽃지해안공원 공용주차장’을 그대로 유지해 관광지 내로 수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도와 인터퍼시픽컨소시엄은 논의 결과, 당초 목적대로 공용주차장을 유지해 관광지에 수용할 것에 합의했다.

또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개발이 제한된 안면읍 중장리 지역의 해안지역 사구 등 ‘생태자연 1등급 지역’ 4만 5000여㎡에 대해서도 원형 보존하고 주변 시설물도 저층형 시설로 조성하는 등 친환경개발로 방향을 잡기로 했다.

해당 지역은 애초 관광지개발 계획상 골프장과 단독 콘도 등이 조성 예정이다. 도와 인터퍼시픽컨소시엄은 이날 이 같이 협의를 완료하고 7월 중 조성계획변경(안)을 도출키로 합의했다. 조성계획변경(안)이 제시되면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시작으로 환경·영향평가 협의 등 본격적인 행정절차가 진행된다.

큰 쟁점 사안이 없는 한 2013년 상반기에 모든 행정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에는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 도 관계자는 “계획을 추진하는 데 있어 큰 쟁점 사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개발계획이 제출되면 절차에 따라 관광지개발 사업을 탄력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면도관광지 개발사업은 총 1조 474억 원을 들여 태안군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대 390만㎡ 지역에 ‘골프장’과 ‘6성급 호텔’, 안면도 절경과 낙조를 볼 수 있는 ‘전망대’와 ‘요트계류장’, ‘해수 온천장’, ‘테마파크와 아웃렛’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우선협상대상자인 인터퍼시픽은 에머슨퍼시픽(60%)과 파이썬캐피탈어드바이저(30%), 국민은행(10%)으로 구성됐고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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