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학생 창업인 공감 마당’을 개최하고 젊은 창업인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는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겸한 것으로 벤처 사업가들을 격려하고 창업의지를 북돋기 위한 것이다.

전날 공식일정을 취소한 바 있는 이 대통령은 이날 학생 창업인 등을 대상으로 “여러분은 실패가 자산이다. 실패해서 상당한 자산을 얻었는데 재기를 못하고 없어지면 낭비”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 대통령이 공식 일정을 소화하고 나섬에 따라 친형인 이상득 의원 구속과 관련한 대통령의 사과 언급 등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청년들이 벤처를 시작해서 리스크테이킹(risk taking·위험 감수)을 해야 하는데 실패해서 신용불량자가 되면 어떻게 할까 하고 도전을 하지 않는다”면서 “지금의 대기업들도 부도의 경험을 겪고 성공한 것”이라고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나이로 보면 몇 번 실패해도 괜찮은 나이”라면서 “우리 정부나 금융기관, 중소기업청 등 여러 곳에서 창업을 시켜보려고 굉장히 애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35억 원에 달하는 김치를 수출해 ‘김치 대통령’이 되겠다는 26세의 사업가가 성공 사례를 발표하자 안아주며 격려했다. 또 16세부터 창업해 애완견 배설물 수거기를 전 세계로 판매하는 25세의 여성 CEO에게도 박수를 보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