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경선 출마를 선언한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대전 유성구 정부통합전산센터를 방문해 향후 정부 운영에 대한 구상과 실천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경선 후보는 11일 ‘정부 3.0시대’ 구현을 위한 시범 모델 도시로 세종시를 지목했다.

박 후보는 이날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정부통합전산센터에서 “새로운 정부운영의 핵심가치는 공개·공유·소통·협력이 돼야 한다”면서 “일방향 정부 1.0을 넘어, 쌍방향의 정부 2.0을 구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행복’을 지향하는 ‘정부 3.0시대’를 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2.0을 넘어 3.0으로 가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선 세종시 같은 행정기관 이전이 동기부여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가 새로운 정부 운영 구상을 펼칠 무대로 세종시를 지목한 데는 올 9월 국무총리실을 시작으로 9부 2처 2청과 소속기관 등 36개 기관이 2014년 말까지 세종시로 이전하기 때문이다.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 초기 단계부터 ‘정부 3.0시대’의 시스템을 도입한다면 부처 운영의 혼란이나 혼동을 최소화하면서 조기에 안착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정부 3.0시대’를 설명하면서 “복잡한 정책현안의 해결을 위한 부처 내, 부처 간 협업의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부처 간 칸막이가 협업을 가로막고 있다”라며 “행정기관 이전이 정부의 협업시스템을 활성화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부처가 서울과 세종시로 나뉘는 것에 대한 비효율성 우려에 대해 “세종시를 구상하고 실천하는 것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토론했고, 지금의 시대에선 지장 없이 운영된다는 결론이 내려졌다”라고 분명히 했다.

이어 “공간(개념)을 떠나서 IT 기술이나 클라우드 커뮤팅 등을 동원해 어떻게 하면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할 것인가 등의 (정부의) 창조적인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며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내다보면 세종시가 그런 것(정부 3.0시대)을 잘 구축하는데 동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후보는 정부통합전산센터 방문 후 대전·충남지역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들과의 오찬간담회를 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세종시 내 ‘청와대 분실 및 국회 분원 설치’ 여론과 관련 “지금 중요한 것은 당초 계획대로 세종시를 건설하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때 논의하는 게 옳다”고 밝혔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