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에 아파트를 지을 땅은 얼마나 남았을까?

9일 대전시와 LH대전충남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 대전시내 사업자 선정이 되지 않은 공동주택용지는 관저5지구 C1블록, 노은3지구 C2블록, 도안신도시 19블록 등 3곳(14만 6000㎡)으로, 총 1802호의 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다.

이들 부지는 낮은 용적률 등 매각에 걸림돌로 작용, 사업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LH 측은 매각을 위해 건설사들의 요구사항을 수렴해 매각이 이뤄지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관저5지구 C1블록 6만 5000㎡ 부지에는 874호의 아파트 건축이 가능하다.

용적률 170%, 전용면적 60~85㎡와 85㎡ 초과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이 부지는 도안신도시의 인기에 밀려 아직까지 건설사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그나마 대전지역에서 주인을 찾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LH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최근 주택 수요가 전용면적 85㎡ 이하로 집중되다 보니 건설사들의 관심이 다소 적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면적으로 조정하고, 토지대금 무이자 혜택을 연장하는 등 토지매각을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공동주택용지 노은3지구 C2블록은 4만 7000㎡ 부지에 570호 규모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땅이 남아있다. 용적률 150%로 5층 이하의 서민용 주택을 지을 수 있는 이 부지는 국립대전현충원과 인접, 층고제한에 따라 응모 건설사가 없어 자동 유찰되는 등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안신도시 19블록 역시 3만 4000㎡면적에 용적률 120%로, 358호의 아파트 건축이 가능하다.

올 초까지만 해도 도안생태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주인 찾기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지만 지난해 대규모 분양의 여파로 분양시장이 주춤해지면서 건설사들이 쉽사리 나서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LH는 이들 부지에 대한 용적률 상향조정 및 세대수 확대를 통해 건설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다는 방침을 세웠다.

LH 관계자는 “도안신도시에 밀려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던 관저5지구의 경우 매각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도안19블록과 노은3지구의 경우 낮은 용적률로 인해 건설사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LH는 건설사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용적률을 상향시켜 세대수를 늘리는 방안을 협의중에 있어 좋은 결과가 나올 경우 건설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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