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부동산경기 침체 속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토지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9일 LH에 따르면 올 상반기 LH 토지 판매액은 4조 7000억 원으로 2011년과 2010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 25% 늘었다.

LH는 최근 유럽발 재정위기 확산 우려 등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 투자수익을 기대하는 실수요자에게 LH 토지가 투자처로 주목을 받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수도권보다 지방권 토지가 꾸준한 매각세로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공동주택용지는 올 상반기 총 47필지(196만 5000㎡)가 매각됐다.

수도권은 6필지, 지방권에서는 세종시 15필지를 비롯해 26필지가 매각되는 등 지방권은 권역별 편차없이 고르게 매각됐다.

공동주택용지 매각현황을 규모별로 살펴보면 60㎡ 이하 2필지, 60~85㎡ 30필지, 85㎡ 초과 15필지로 60~85㎡ 분양아파트가 전체 매각물량의 64%를 차지했다.

이는 주택시장에서 중소형 아파트가 여전히 강세임을 알 수 있으며, 행정중심복합도시 등 수요성이 있는 지구들을 중심으로 85㎡ 초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행정중심복합도시가 35대1의 경쟁률을 기록, 세종시 공동주택용지에 대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단독주택용지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신규 분양물량이 적었지만 갈수록 증대되는 단독주택 실수요층의 부상과 함께 수의계약대상 토지 소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 가운데 청주율량2지구 단독주택용지는 313대1의 높은 경쟁률로 단독주택용지 역시 지방권의 강세를 입증했다.

지방권 수의계약대상 토지는 충청권(제천강저, 천안청수), 경상권(경남혁신, 김해진영2), 전라권(광주전남혁신), 강원권(양양물치), 제주권(제주혁신) 등 권역별로 편차없이 고르게 매각됐다.

LH 관계자는 “LH 토지는 쾌적한 주거환경과 생활편익 시설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면서 “교통시설이 양호하고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어 앞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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