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의 부채상환능력이 나날이 악화되는 상황에 올해 100조 원 규모의 가계대출이 만기도래된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 부실폭탄이 터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5일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79조 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중 한꺼번에 갚아야 하는 일시상환대출이 59조 9000억 원, 거치기간이 끝난 분할상환대출이 19조 6000억 원이다.

원금 상환이 시작된 분할상환대출은 포함되지 않았다.

가계가 보유한 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비율(4.5대 1)을 보여주는 통계청 조사 결과를 적용하면 은행대출의 올해 만기도래액은 98조 원으로, 100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기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308조 원에 달하고 있다.

금융위는 현재 87.4%인 만기연장 비율을 근거로 80조 원에 이르는 주택담보대출 전체가 상환 압력을 받는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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