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예외 없이 인터넷 사기 피해자들이 쇄도한다.

특히 요즘 전반적인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지 부쩍 많아졌다. 오늘도 사무실을 나서는 순간 고등학생 정도의 남학생이 교복을 입고 헐레벌떡 뛰어 들어와서는 키보드 사기를 당했다며 빨리 해결해 달라고 한다.

카카오톡으로 팔려는 사람의 신분증 사진까지 받았는데 속았다며 연락도 안되고 답장도 없다며 분통을 터뜨린다. 시간이 흘러 인터넷의 영향력은 점점 커지고 대다수의 상거래가 온라인상에서 이뤄진다.

또한 범죄양상도 그 수준에 맞춰 규모가 커지고 있으며 올해 들어 우리서 사이버범죄수사팀에서 처리하거나 처리중인사건도 450건을 훌쩍 넘었다. 한 달에 평균 사기사건만 80건 이상 접수 처리한 셈이다.

인터넷 사기 피해자들의 유형은 대부분 유사하다. 네이버 중고나라와 같은 거래사이트에서 아무런 의심없이 상대방을 믿고 범인의 계좌에 바로 돈을 입금한 것이다. 피해자들 대부분은 상대방을 믿었다고 한다.

물론 상거래는 서로를 신뢰해야 거래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아무런 확인도 없이 선뜻 돈부터 부쳐주는 것은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행인이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했을 때 아무런 의심없이 돈을 주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 인터넷 사기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첫째, 가장 안전한 방법은 믿을 수 있는 사이트에서 거래를 하는 것이다. 그나마 믿을 수 있는 사이트는 국내에서 가장 큰 상거래 사이트인 G사나 A 사 등 대규모 거래 사이트다.

둘째, 결제를 할 때는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설령 사기피해를 입었다 하더라도 구제받기 용이한 방법이다. 계좌이체 등 현금 결제는 나중에 돌려받기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부득이 1:1 개인거래를 할 경우 반드시 에스크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에스크로란 현금을 판매자에게 직접 송금하는 것이 아닌 판매자와 구매자의 중간에서 은행이 구매자가 송금한 대금을 잠시 맡아두었다가 구매자가 물건을 받았다고 통보하면 판매자에게 돈을 송금하는 시스템으로 사기 피해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물론 에스크로 거래를 할 경우에도 반드시 판매자가 말한 에스크로 서비스에 전화를 걸어 실 등록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셋째, 간혹 판매자가 수수료 등을 깎아준다는 핑계를 대며 1:1 직거래를 유도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전자상거래센터(ecc.seoul.go.kr)에 접속해 정상 등록 업체를 확인해봐야 한다.

중고 거래를 할 경우 경찰청에서 운영하는 넷두루미(www.net-durumi.go.kr)나 사설 사기피해자 정보 교환 사이트인 더치트(www.thecheat.co.kr)에서 판매자의 연락처·계좌번호 등을 확인한 후에 거래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 만일 판매자가 에스크로 거래나 직접 현장에서 만나 거래를 하는 것을 기피하고 갖가지 핑계를 대며 회피할 경우 절대로 거래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인터넷 사기는 한 사람의 범죄가 단시간에 수십명 아니 많게는 수백명의 피해자를 발생시키는 광역범죄다. 금액이 크지 않더라도 거래를 할 때는 위에서 언급한 유의사항 등을 확인하고 신중하게 인터넷 상거래를 해야 한다.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