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직장인들이 올 휴가비로 지난해보다 많은 1인당 평균 53만 원을 쓰겠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최근 직장인 500명과 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직장인 하계휴가계획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직장인들이 올 여름휴가비로 지난해 보다 6.3% 늘어난 52만 9000원을 책정했다고 5일 밝혔다.

올 휴가비를 작년과 비교해 ‘더 많이 쓰겠다’는 응답이 41.6%, ‘비슷하게 쓸 계획’이 48.7%였고 ‘적게 쓰겠다’는 응답은 9.7%에 그쳤다.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올여름 휴가를 ‘가족과 함께 다녀올 계획’(67.8%)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지난해보다 휴가비 지출이 늘어난 이유는 유류비 등 물가가 지난해보다 상승했고 최근 경기위축으로 지출을 줄여 즐거운 여름휴가를 보내려는 직장인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올해의 경우 매년 7월 말과 8월 초 사이 되풀이 되는 여름휴가 북새통이 다소 완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휴가시기에 대한 질문에 직장인 51.5%가 ‘7월 말~8월 초’라고 답해 지난해 조사와 비교해 6.1%p낮게 나타났다. 또 최근 어려운 경기를 반영하듯 직장인의 90.8%가 ‘해외 보다 국내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여름휴가 기간은 ‘3박4일’이 37.2%로 가장 많았으며 ‘2박3일’(26.2%), ‘4박5일’(20.5%), ‘6박7일 또는 그 이상’(6.9%) 등의 순이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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