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지역 휘발유값이 76일째 연속 하락하면서 1년 5개월만에 평균가 1898.81원으로 1800원대에 진입했다. 작년 7월경 2074원까지 올라 판매됐던 휘발유가 4일 중구 산성동의 한 주유소(사진 아래)에서 1887원에 판매되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대전지역 기름값이 두 달 넘게 하락하면서 주유소를 찾는 운전자들이 한숨을 돌리고 있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www.opinet.co.kr)에 따르면 이날 기준 대전지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3.96원 내린 1897.01원을 기록했다.

ℓ당 2066.91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4월 22일 이후 72일간 169.9원이 내렸다.

특히 대전지역 휘발유 값이 180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3월 3일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경유 가격도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기준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ℓ당 1722.37원으로 전날보다 3.02원 내리는 등 75일째 연속 하락했다.

대전지역 유가가 연일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곳곳에 눈에 띄던 2000원대 주유소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현재 대전에서 ℓ당 휘발유 판매 가격이 2000원이 넘는 주유소는 서구 2곳, 대덕구와 중구 각각 1곳 등 모두 4곳뿐이다.

이곳을 제외한 대부분 주유소는 18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대전지역 최저가 주유소는 유성구 학하셀프주유소로 ℓ당 휘발유 값이 1797원이며 가장 비싼 주유소는 서구 롯데로주유소(ℓ당 2089원)로 나타났다.

국내 기름값이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감소 추세였던 유류 소비량도 다시 늘었다.

국내 휘발유 소비량은 기름 값이 폭등하기 시작한 지난 1월 582만 3000배럴에서 2월 567만 5000배럴, 3월(568만 6000배럴)과 4월(440만 900배럴)까지 꾸준히 감소하다 5월 607만 9000배럴로 전달 대비 10.6% 증가했다.

대전지역 소비량도 지난 1월 67만 500배럴에서 2월 64만 5000배럴, 3월(61만 6000배럴)과 4월(54만 7000배럴)까지 매달 감소하다 5월 58만 6000배럴로 7.12%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이날부터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며 “이란 문제가 국내 유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등의 분석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무조건 오른다고 예단하긴 이르다”고 전망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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