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서구 용문동 선창교회에서 열린 용문학교 주민설명회에서 박경철 대전시교육청 미래인재 육성과장이 학교설립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장수영 기자 furnhanul@cctoday.co.kr  
 

<속보>=대전용문학교 설립 관련 주민설명회가 열린 가운데 서로의 입장차이만 확인, 가시밭길이 예고됐다.

<본보 3일자 6면 보도>

대전시교육청은 3일 서구 용문동 선창교회에서 지역주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용문학교 설립과 관련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주민설명회 자리는 시작부터 고성과 삿대질이 난무하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시교육청 김덕주 교육정책국장의 인사말부터 이날의 쉽지 않은 진행이 예고됐다.

김덕주 국장은 이날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김신호 대전교육감의 “대전용문학교를 전국에서 내노라하는 명품학교로 건립하겠다”는 말을 전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심한 반발을 사며 준비했던 말을 다 끝내지 못하고 단상을 내려와야만 했다.

이어 단상에 오른 박경철 미래인재육성과장 역시 준비한 발표자료를 주민들의 고성으로 우여곡절 끝에 끝마치고 주민들의 질의에 답변했다.

시교육청은 이날 설명회에서 용문학교가 대안학교가 아닌 대전기술정보학교의 전환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참 직업훈련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겠다고 거듭 설명했으나 주민들의 일방적인 철회의지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한 지역주민은 “용문학교 부지를 초등학교로 설립이 불가하다면 용문학교 설립은 지역민들의 불안을 더욱 키우는 꼴이 될 것”이라며 “시교육청은 긍정적인 부분만 강조하고 부정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덮으로려고만 하는데 이를 용납못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박경철 과장은 “초등학교 설립은 학생수 감소로 지난 2009년 4월 28일 대전시교육위원회 의결로 취소됐으며 용문학교는 학교폭력 관련 학생과 퇴학자 등 고위험군 학생은 입학 대상이 아니다”라며 “현재 주차장과 풀숲 공터로만 남겨있는 용문학교 부지를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학교로 건립해 지역민들에게 개방,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지역주민들에게 거듭 설명했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은 시교육청의 용문학교 건립에 대해 무조건 철회하라는 당초 요구를 재확인했다.

특히 이날 설명회장에 모인 주민들은 용문학교 건립 철회를 위한 서명을 돌리며 지역민들의 의견을 규합, 시교육청의 용문학교 건립 문제가 쉽게 끝나지 않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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