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로축구 이적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티즌이 당초 예상과 달리 외국인 선수 1명을 영입하는 것으로 이번 이적시장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유상철 감독의 강한 의지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전종구 대표가 2명의 외국인 선수 영입에 대한 뜻을 전했지만 유 감독이 1명 수준으로 요청,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반기 대전의 전술 변화에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전 대표는 “유 감독에게 외국인 선수 2명 영입을 제안했지만 거절했다. 외국인 선수 영입은 1명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 같다”며 “끝까지 유 감독을 믿겠다”고 했다.
후반기 10위권 진입을 위해 2명 정도의 특급 외국인 선수 등에 대한 긴급수혈이 예상됐지만, 이 예상이 빗나간 것이다.
대전은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 레오와의 계약해지 뒤 케빈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즉시 전력감 보강이 시급한 상황.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구단 측은 새로 영입할 외국인 선수와의 계약을 최종적으로 진행, 이번 주 내로 계약을 마무리 진다는 계획이다.
대전 관계자는 “전력 보강을 위한 외국인 선수 영입은 확실하다”며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외국인 선수와의 최종 계약을 진행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다만 구단 측은 국내선수에 대한 영입은 유 감독과의 조율을 통해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이번 여름을 전력보강의 호기로 삼는 기회인 만큼 이적시장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한 뒤 신중하게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한 달 동안 이적시장이 열리기 때문에 국내선수 영입은 아직 두고 보고 있는 상황이다. 유 감독과 신중하게 조율 중이며 이달 중순이 넘어서고 이적시장이 한창일 때쯤 확실한 윤곽이 잡힐 것”이라면서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선수 영입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대전만의 전술을 확실히 구축해 놓은 만큼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여름 이적시장은 매년 7월 1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선수 이동 규모가 큰 겨울 이적시장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전반기에 드러난 취약 포지션에 수혈이 이뤄지는 기간이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