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19대 국회 개원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강창희 국회의장은 개원사를 통해 “19대 국회, 4년의 임기는 국민을 위해 희생하는 공익복무의 시간”이라면서 “특권은 없고 헌신과 고뇌만 있는 ‘일하는 국회상’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강 의장은 “19대 국회를 개원하는데 무려 한 달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의장으로 참으로 면목이 없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그는 “국가발전과 민생안정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다수당은 대승적으로 양보하고 소수당은 비판적으로 협력하는 지혜를 발휘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그래서 우리 정치가 이번에는 변하고 있고 또 반드시 변할 것이라는 희망을 국민 여러분께 드리자”고 호소했다.

개원식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은 “국정을 함께 이끌어 가는 입법·사법·행정의 3부가 상호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되, 국익을 위해 대승적인 관점에서 더욱 협력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의 마지막 남은 과제는 평화통일로, 이는 우리 세대의 역사적 사명이자 이제 서둘러 준비해야 할 단계에 왔다”면서 “통일 준비의 핵심 사업 중 하나가 ‘통일재원’을 마련하는 일”이라며 국회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부는 역사적 책임을 갖고 공정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공정한 대선 관리를 약속했다.

국회는 이날 개원식에 앞서 본회의를 열고 강창희 국회의장, 박병석 국회부의장, 이병석 국회부의장 등 의장단을 선출했다. 강 의장은 무기명 투표를 통해 재석 283표 중 195표를 얻어 국회의장에 당선됐다. 박 부의장은 재석 277표 중 271표를 얻었다.

한편, 국회의장은 당적을 이탈하도록 한다는 현행 국회법 규정에 따라 새누리당의 의석은 149석으로 1석 줄었다. 국회는 이날 ‘상임위 의원정수에 관한 특위 구성안’을 의결하는 등 상임위 구성에 나섰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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