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는 2002년 9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신행정수도 건설’ 대선공약 이후 위헌결정,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결정, 세종시 수정 추진 및 무산 등 우여곡절 끝에 탄생했다. 행정구역은 광역자치단체이지만 세종시의 특수성, 도시규모, 행정수요에 맞춰 최소화 된다.

세종시가 수행하는 광역적 사무와 기초사무는 향후 우리나라 행정발전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특히 세종시는 단순히 신도시를 하나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수도권 과밀화 해소, 국토균형발전을 도모하는 국가 백년대계 사업인 만큼 중요하다.

또 세종시는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각종 광역교통망 개설로 전국 어디에서나 2시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는 교통체계를 갖추게 됐다.

그중 핵심적인 게 경부고속도로 및 경부고속철도 등 주변을 통과하는 간선교통망이며 충청권 주요 지역과의 원활한 연결을 위해 정비 추진 중인 광역교통체계가 이를 가능케 했다.

이밖에도 대전~세종시~오송을 연결하는 신교통수단 구축 및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와의 연계를 위한 대덕테크노밸리 연결도로를 지난해 12월 착공해 2014년 말에 개통된다.

공주시 연결도로 및 오송~청주 연결도로 등 2개 사업도 올 하반기에 착수해 2017년말까지 완공되며 공주연결도로는 총연장 7.12㎞, 왕복 6차로로 통사업비 1915억원이 투입된다.

이도로가 완공되면 천안~논산 및 대전~당진간 고속도로, 국도 23호선, 지방도 627호선 등과 연결돼 교통량 분산에 따른 지·정체 감소, 공주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치원연결도로 및 오송~청주공항 연결도로는 내년까지 설계를 완료해 2014년 공사에 착수하고 2017년에 완공되면 충북 중북부권과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종시는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 및 활성화, 친환경 기업유치와 규제 제로지역 운영, 국제교류 거점도시 육성 및 지원 조례는 타 시·도와 차별화된 면모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세종시가 계획한 대로 잘 추진될 것인지에 대한 우려감도 적지않다. 먼저 정치적 성향이나 이해득실에 의해 세종시가 또 다시 논란에 휩싸이는게 아니냐는 우려다. 당장 내년 2월 새정부가 출범하면 정부조직개편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또 다시 부처 이전 논란을 불러올 것이고, 이전 지연 내지 축소 가능성도 점쳐 볼 수 있다.

다만 이에 대해선 전체 예산의 3분의 1에 달하는 7조6300억원이 투입됐고, 정부기관 청사 건립도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는 만큼 문제없이 추진될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또 한가지는 세종시 지역 주민 간 이해득실과 정치권의 입김에 따라 당초 계획이 변경되어 명품도시의 그림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미 예정된 세종시청사 위치를 두고 자기 지역으로 변경을 요구하고 나서 서로 심각한 갈등을 겪었던 전례가 있다.

이런 시설재배치 요구는 점점 강도를 더해 갈 것으로 보여 자칫 계획도시를 흐려 놓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는 구도심의 공동화 심화 등 신도심과의 개발 격차에 기인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도 강구되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세종=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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