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충청권 의원들이 내달 1일 공식 출범하는 세종특별자치시(세종시)에 청와대 제2집무실, 국회 분원 설치를 공식적으로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민주당 의원들은 세종시를 실질적인 행정도시로 만들기 위해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하는 등 명품도시 만들기에 총력전을 펴기로 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세종시에 국회 자체를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민주당 박수현 충남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충청권 국회의원들은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시를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다”면서 “세종시 내 청와대 제2집무실과 국회 분원을 설치하기 위한 여야 정치권의 초당적인 협력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충청권 광역단체 시·도당 위원장들은 “정부는 지난 3년간 6조 원을 투입했어야 할 세종시에 2조 원의 예산밖에 투입하지 않았다”면서 “예산 투입을 비롯한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 및 육성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이에 대한 정부의 실질적인 조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효율적인 국정 운영과 국회의 기능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청와대 제2집무실과 국회 분원이 반드시 (세종시에) 설치돼야 한다”면서 “새누리당과 통합진보당, 선진통일당 등 정치권의 초당적인 협력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은 국회 분원 설치 등과 관련, “최종적으로 국회가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기 때문에 국회 분원 설치는 그 첫 단계로 보면 된다”고 설명해 국회 이전을 사실상 촉구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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