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산하 건설노조가 체불임금 해결 등 18개 요구안을 내걸고, 27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 대전지역 건설업계는 건설노조 총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일어날 공사 차질 등 타격을 우려하고 있는 반면 충남지역 건설업계는 다소 느긋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7일 대전의 한 건설업체는 타워크레인 기사들이 총 파업에 돌입한 것과 관련 ‘공사 올스톱’이 우려된다며 불안감을 표했다.

실제 대전지역에는 100여 명의 타워크레인 기사가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이들 모두는 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의 노조원이다.

이들 타워크레인 기사는 전원이 이번 총파업에 참여키로 해 도안신도시 공동주택 건축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건설업체 관계자는 “아파트나 빌딩 건축 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멈춘다는 것은 결국 공사진행이 멈춘다는 말과 같다”며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공기가 늘어나게 되면서 공사비용 역시 크게 늘어날 수 있어 건설업체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입주일정 등 공사일정에 차질이 생기게 되는 것도 업체들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충남지역 건설업계는 다소 느긋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건설노조 충남지부는 28일 상경투쟁 후 현장으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져 현재 진행중인 사업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이날 공사 차질에 대비해 미리부터 공정률을 조정하는 등 대비를 갖춰왔기 때문이다.

이는 단체교섭권, 임금체불 등 노조원들이 요구하는 사안이 충남지역에서는 대부분 해결이 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충남 홍성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노조 측으로부터 28일 행사 참여로 인해 공사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공문을 받았고, 노조원들의 행사 참여에 따른 공사 차질에 대비해 공정률 조정을 해 왔다”며 “특히 행사당일에도 최소 인원이 현장에 남아있기로 했고, 행사 다음날부터는 대부분의 노조원들이 현장으로 복귀해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알려져 큰 걱정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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