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포신도시 진입도로 공사가 진행 중인 홍성군 홍북면 석택리 일대에 삼국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환호(도랑)가 발견됐다. 충남도청 제공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 수덕사 IC와 내포신도시를 연결하는 진입도로 공사 중 삼국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환호(環濠·취락을 방어하기 위해 시설된 도랑)가 발견돼 노선 변경이 검토되고 있다.

충남도는 내포신도시 진입도로 공사 중 환호가 발견돼 해당 지역을 우회하거나 터널을 건설하는 등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내포신도시 진입도로는 수덕사 IC와 내포신도시를 연결하는 8.4㎞ 도로로, 1117억 원이 투자돼 오는 2014년 6월에 완공된다.

진입도로는 홍성군 홍북면에 4.33㎞, 예산군 응봉면에 4.1㎞에 각각 걸쳐있고 공사비 기준 40%의 집행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 3월 홍성군 홍북면 석택리에서 삼국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환호(길이 150m, 폭 80m가량의 타원형태)가 발견돼 도가 고민에 빠졌다. 만일 이 지역이 문화재 보존지역으로 선정되면 기존 도로 노선을 변경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도는 문화재청과 해당 지역을 문화재 발굴을 위한 원형보존지역으로 설정할지에 대해 협의하고 있으며 7월 중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진입도로를 우회하면 새롭게 편입되는 지역에 대해 보상절차를 밟아야 하는 등 공사일정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일고 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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