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관계의 충북과 대구가 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손을 잡는다.

충북도과 대구시는 26일 오후 청주 라마다호텔에서 보건의료산업 발전을 위한 대구·충북 협약을 체결한다. 협약 주요 내용은 첨복단지 성공 조성, 시·도간 교류·협력사업 발굴·추진, 공통현안 해결을 위한 협력, 공동 바이오포럼 연례화 등이다. 두 지역은 협약사항 이행을 위해 실무협의회를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 이시종 충북도지사, 김범일 대구시장, 두 지역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다.

두 지역은 지난 2009년 첨복단지의 복수 지정 이후 단지 조성 경쟁에 돌입했다. 특히 두 지역은 최근까지 첨복단지에 필요 국가시설인 국립암센터 분원,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유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번 협약체결로 경쟁 관계의 두 지역이 상생협력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협약식이 끝난 후 바이오포럼도 열린다. 보건의료분야의 정책결정권자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이번 포럼은 첨복단지의 성공적 조성과 국가 보건의료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첨복재단의 인건비·운영비 전액 국비지원 등 당면한 공동현안 해결에 두 지역의 역량을 모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오송·대구 첨복단지는 우리나라 보건의료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쌍두마차로 성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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