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가 건국 이후 최초로 5000만 명을 돌파했다.

통계청(청장 우기종)은 23일 오후 6시18분 서울 제일병원에서 3.165㎏의 여아가 태어나면서 우리나라 인구가 처음으로 5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당초 통계청은 장래인구추계에 따라 이날 오후 6시36분 5000만 명 돌파를 전망했지만 예상보다 18분 가량 앞서 5000만 명을 돌파했다.

우리나라는 이날 5000만 명을 돌파하면서 미국과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7번째로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이상, 인구 5000만 명 시대에 진입했다.

인구 5000만 명 돌파는 지난 1983년 4000만 명을 달성한 이래 29년만으로 1983년 이후 시간당 출생 88명, 사망 29명 씩을 반복한 결과이다.

지난 1967년 3000만 명에서 1000만 명이 늘어나는 데 16년이 걸렸지만 저출산의 영향으로 5000만 명 돌파에는 배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다.

1967~1983년까지 매년 62만 5000명 씩 늘어났지만 1983년 4000만명에서 올해 5000만 명으로 증가하기 까지는 매년 34만 명이 증가한 셈이다.

한편 통계청은 우리나라 인구가 2030년 5216만 명을 정점으로 점차 줄어들어 5000만 명 진입 33년만인 2045년에는 다시 4000만 명대로 떨어지고, 2045년~2069년에는 1000만 명이 더 줄어든 뒤 2091년에는 인구규모가 3000만 명까지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통계청은 현재 1.42명인 출산율을 2060년 1.79명으로 높인다고 가정할 경우 인구가 5000만 명 미만으로 떨어지는 시기를 예상보다 13년 늦은 2058년까지 지연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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