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11 총선 준비과정에서 혈액암(다발성골수종) 판정을 받고 정치권에서 한발 물러났던 이완구 전 충남지사(사진)가 최근 치료를 마치고 요양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지사의 한 측근에 따르면 이 전 지사는 최근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항암치료와 수술 등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지난 18일경 퇴원해 현재 요양에 들어갔다.

이 측근은 “병원에선 치료 효과가 좋다는 말을 들었다”면서도 “항암치료 과정이 워낙 힘들다 보니 아직은 후유증 등으로 힘들어한다. 가족 이외에는 외부와 접촉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전 지사는 4·11 총선을 앞두고 지난해부터 초 대전·충남을 돌며 출판 기념회를 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여왔지만 지난 1월 초 갑자기 혈액암 판정을 받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어 1월 16일 병원에 입원해 치료에 들어갔다.

이 전 지사의 이 같은 상황과 달리 지역 정가의 일부 호사가들이 ‘이 전 지사가 (불출마를 위해) 정치적 꼼수를 부리고 있다”라는 등의 무책임한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 전 지사의 부인 이백연 씨가 ‘이완구 카페’에 직접 글을 올려 이 전 지사의 병세와 치료과정, 심경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기도 했다.

이 전 지사는 5개월의 입원기간 동안 4차례의 항암치료를 받으며 병세가 호전되면서 지난 5월 28일 본인의 골수(자가 조혈모 세포이식)를 이용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최근 퇴원했다.

이 전 지사의 측근은 “머리카락이 다소 빠지는 등 항암치료로 인한 일반적인 후유증 등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병세가 확연히 좋아졌다”라며 “복귀에 대한 이 전 지사의 의지가 누구보다 강한 만큼 완치된 후 충청인의 앞에 다시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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