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을 찾아 아픈 곳을 진단받고 병을 치료하듯 기업의 경영상 애로상항을 전문가 진단을 통해 장수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중소기업 건강관리사업’이 지역업체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21일 대전·충남지방중소기업청(청장 김일호)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대전과 충남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건강관리 사업이 시행 5개월 만에 200여 곳이 넘는 업체가 신청을 하는 등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대전·충남중기청의 건강관리 사업은 의사가 환자의 병을 치료하는 것처럼 기업의 건강(경영 등) 상태를 점검한 후 기업에 꼭 맞는 맞춤형 치유(지원사업)이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대전·충남중기청이 상담을 통해 기업의 애로사항과 문제점 등을 접수하면 이에 맞는 다수의 분야별 전문가들이 신청기업 전반에 걸친 기업 건강진단을 한다.

전문가 진단이 끝난 후 이른바 ‘처방전’이 발급되며 기업에 맞는 자금지원은 물론 기술지원까지 기업이 보다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치유’가 동시에 이뤄진다.

이와 함께 건강진단이나 맞춤형 치유사업을 지원받은 기업에 대한 폭넓은 사후관리를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장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게 된다.

이처럼 기업 건강관리 사업이 지역 업체들 사이 입소문을 타면서 사업 시작 이후 매월 신청기업이 늘어 6월 현재까지 234개 업체가 건강관리를 신청했다.

또 이달 11일부터 신청 접수한 ‘첫걸음 기술개발사업’에도 20여 곳이 넘는 업체가 신청을 마치는 등 갈수록 지역 기업들의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대전·충남중기청의 설명이다.

대전·충남중기청은 신청기업들의 전문가 진단을 거쳐 현재까지 135개 업체의 진단을 완료했고 이 가운데 115곳은 맞춤형 치유사업 지원을 위한 처방전이 발급된 상태다.

이들 기업에는 각 중소기업 지원기관들의 정책자금 지원과 기술지원, 보증, 국내외 마케팅 지원, 인력지원 등 216건의 치유사업이 진행 중이다.

현재 치유사업에는 정책자금 627억 원(63개 업체), 기술개발 14억 원(25개 업체), 보증 14억 원(25개 업체) 등 총 658억 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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