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정전 대비 위기대응 훈련이 실시된 가운데 대전 유성 엑스포과학공원 4거리 신호등이 가상으로 꺼지자 교통경찰들이 수신호로 교통정리를 하고있다. 장수영 기자 furnhanul@cctoday.co.kr  
 

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정전훈련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정부는 21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전국민이 동참하는 ‘정전 대비 위기대응 훈련’을 실시, 피크시간대 전력예비율을 15%대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이날 20분간 이뤄진 정전 대비 위기 대응 훈련으로 오후 2시20분 전력 공급 능력은 7238만㎾, 전력부하 6278만㎾, 예비전력은 960만㎾로 전력예비율 15.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평일 전력예비율(6.5%~8.4%)보다 두 배 가량 높아진 수치로, 훈련미실시 상황과 비교하면 화력발전소 10기에 해당하는 548만㎾(대전·충남 65만㎾)를 절감했다.

전국 읍이상 도시지역 전역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훈련은 예비전력이 200만㎾ 미만으로 하락하는 '경계' 단계와 전력수급상황이 보다 악화돼 예비력이 100만㎾ 이하로 떨어진 ‘심각’ 단계를 가정해 실시됐다.

이날 오후 2시 훈련시작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리자 대전시청과 정부대전청사를 비롯한 공공기관 등은 일제히 사무실 조명과 컴퓨터, 냉방기 등 주요 전원을 끄고 업무를 중단했다.

또 일반 대형건물과 산업체들도 사전 배포된 행동요령에 따라 냉방기기 등 전자제품 사용을 중지하고 불필요한 조명소등, 생산설비 일시 가동중단 등을 통해 자율적으로 훈련에 동참했다.

이와 함께 대전 신동아아파트와 대영금속공업, 서대전 도솔다목적체육관, 동아마이스터고 등 사전 지정된 전국 7대도시 28개 건물에서는 한국전력 직원이 배치된 가운데 2시10분부터 10분간 전원을 차단하는 단전 대응 훈련을 진행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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