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 청원·청주 도시기본계획 공동수립 용역착수보고회가 20일 청원군청 지하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왼쪽부터)이종윤 청원군수와 한범덕 청주시장이 용역추진 계획을 보고 받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청주청원통합을 앞두고 중부권 핵심도시로서의 새 역사를 쓸 청주·청원 공동도시계획이 첫 발을 내딛었다. 청주시와 청원군은 20일 청원군청 지하회의실에서 한범덕 청주시장과 이종윤 청원군수, 양 자치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30 청주·청원 도시기본계획 공동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도시기본계획 공동 수립은 청주·청원광역행정협의회에서 청원·청주 도시기본계획을 공동으로 수립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으로, 청주시 6억 원, 청원군 3억 원 등 총 9억 원을 들여 추진하게 된다. 행정구역이 다른 자치단체가 공동으로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동안 청주·청원은 동일 생활권임에도 서로 다른 도시계획을 수립하면서 실생활과 맞지 않는 기형적 구조가 나타났다. 이번 공동도시계획에 따라 통합 후 인구 100만 명을 바라보는 통합시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착수보고회에서 한 시장은 “이번 공동도시계획은 청주시와 청원군의 가장 중요한 밑그림이 될 것”이라며 “대전시와 세종시, 천안시와 함께 300만 거대 도시권 형성을 눈앞에 두고 두 지역의 균형발전과 신수도권으로의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군수도 “청주·청원이 상생발전 할 수 있는 큰 틀에서 공동도시계획이 수립돼야 한다”며 “청주·청원이 통합 해 중부권의 핵심도시로 발전하는데 공동도시계획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보고회에서 황희연 충북대 교수는 △성장과 나눔의 도시 △신 수도권 중심으로 부상하는 청주·청원 △통합 비전 및 실천 전략 계획 △신 수도권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계획 △지역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배분 계획 등 기본계획수립에 대한 내용을 보고했다.

이번 청원·청주 도시기본계획 수립이 완료되면 청원·청주 전체 행정구역에 대한 지속가능한 발전 정책방향과 시·군이 공간적으로 발전해야 할 구조적 틀이 제시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국토종합계획·광역도시계획 등 상위계획 내용을 수용해 시·군이 지향해야 할 미래상과 토지의 개발·보전 등 도시 관리 전략도 수립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계획 수립에서는 행정·전문가 중심이 아닌 주민 중심의 세포형 도시계획 수립을 중심으로 추진해 전문가·주민·시민사회단체가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하고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공동도시계획의 대상지역은 세종시 편입지역인 부용면 일원을 제외한 청주·청원 행정구역 전체(청주시 153㎢, 청원군 780㎢)다. '2030 청주·청원 도시기본계획 공동수립 용역'은 이번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주민공청회와 관련 부서·기관 협의, 도시계획위원회 등을 거쳐 충북도에 승인신청 후 본격 추진된다.

청원=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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