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중진의원이 안희정 충남지사 등을 중심으로 활성화 되고 있는 시·도지사 교차특강에 대해 ‘본업이나 제대로 해라’며 직격탄을 날려 파문이 예상된다.

민주통합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은 20일 “가뭄으로 인해 농촌이 말라가고 있고, 지역민들 역시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목민관이랄 수 있는 시·도지사들이 타 지역에 가서 공무원 등을 상대로 특강한다는 게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 지역구 의원이 그렇게 한다면 역풍이 어마어마할 것”이라면서 “특히 솔선수범해야 할 민주통합당 소속 일부 시·도지사들도 똑같이 하고 있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충청투데이 기자와 만나 “민주당 3선 중진 모임에서 이 같은 행태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면서 “본업에 충실해야 할 시·도지사들이 딴마음을 먹고 있기 때문에 이런 행태가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최근 자당 소속 시·도지사 모임을 정례화한 상황이어서 이 의원의 교차특강에 대한 비판을 놓고 당내에서 파문도 예상된다. 이 의원은 “광역단체 간 교류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도지사들이 자신을 선출한 지역에서 성공하고 있는지 봐야 한다. 성공사례도 없이 타지역에 가서 강연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면서 “대전이 지역구인 내가 산적한 현안을 뒤로하고 경남에 가서 특강을 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 4일 광주시청에서 특강을 하는 등 경기도와 대전시 등에서 교차특강을 여러 차례 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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