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으로 충남도내 저수율이 전국 최저로 떨어진 가운데 용수 확보를 위한 2차 지원금이 긴급 투입됐다. 도는 20일 계속되는 가뭄 극복을 위해 관정 등 용수원 개발 자금을 긴급 투입한다고 밝혔다. 총 투입되는 예산은 133억 7500만 원으로 관정과 하상굴착 등을 위해 사용된다.

이번 2차 지원은 앞서 도가 1차로 93억 3000만 원을 지원했지만 각 시·군의 요청이 쇄도해 추가로 마련한 자금이다. 특히 가뭄이 심한 서산에는 31억 원으로 지원금이 가장 많고 태안은 27억 8000만 원, 홍성은 27억 75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20일 현재 도내 저수율은 30.1%로 전국 평균 저수율인 45.8%를 크게 밑돌고 있다. 서산의 저수율은 23.4%로 도내에서 가장 심각한 상태고 홍성과 태안의 저수율은 각각 23.8%, 27.1%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도는 긴급지원금을 투입하고 용수원 개발에 힘쓰고 있다.

도에 따르면 현재 추진된 용수원 개발로는 △관정 400공 △하상굴착 423개소 △가물막이 192개소가 완료됐다. 관정 66공과 용수원 개발 325개소는 현재 마련 중이다.

사업의 시급성을 고려해 농어촌공사와 민간 소유의 착정기 66대가 긴급 투입됐고, 지금까지 동원된 인력이 1만 3771명에 달하고 있다.

채호규 도 농수산국장은 “국비 확보는 물론 도 예비비 등 가능한 자금과 인력, 장비를 동원하는 총력 지원태세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황식 국무총리는 21일 홍성군 서부면 어사리와 양곡리를 방문해 가뭄현장을 점검한 후 정부 중앙청사에서 안희정 충남지사를 비롯해 관계 장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가뭄 대책 관계장관 회의를 개최한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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